초저금리 시대와 작별인사를 나눌 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국의 초저금리 정책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안으로만 두 차례 더 올리고, 앞으로 3%까지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한국은행은 당장 금리를 손보지 않고 있지만 국내 금리가 미국 금리에 역전되면 금리 인상은 예고된 수순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벌써 시중은행권들의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5%대에 육박했고, 지난 2월 말에 비해 지난달 말 평균금리는 약 0.1%포인트 올랐다. 그만큼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고, 소비심리의 위축도 심화되는 상황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싼 맛에 빚을 내 소비하고 투자 수익을 올리는 것이 `빚테크`였다면, 이제는 전략수정이 필요한 시기다. 금리 상승기의 빚테크는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고르거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이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

우선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정보사이트 파인은 시중 은행별 금융삼품의 금리와 거래조건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거래실적, 직업권 등의 우대조건에 따라 금리가 천차만별이고, 주 거래은행이 아니더라도 특판 상품 시기에 따라 보다 저렴한 금리의 대출상품을 찾아볼 수 있는 만큼 대출을 염두에 둔 이라면 한 번쯤 살펴봄직하다.

결혼 등으로 거주지를 구하거나 신규분양을 받으려는 사람은 요건만 맞다면 정책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은 신혼부부에 한해서는 연소득 6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우대금리 적용이 기존보다 0.2%포인트 늘어나 0.7%포인트까지 학대돼 연 1.6-2.2%로 이용 가능하다. 디딤돌대출은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5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으로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거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는 7000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최대 3.15% 고정금리를 적용하면 2억 원까지 대출가능하다. 이외에도 보금자리론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이 있는 만큼 요건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쓸쓸한 20-30대의 서글픈 단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하염없이 신세한탄을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자 부담을 줄이는 빚테크로 자산을 효율적으로 꾸준히 관리해야만 더 이상의 신세한탄도 없기 때문이다.

김달호 취재1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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