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은 눈의 이상 상태를 보완 교정하는 의료기기로서의 역할이 본래 가지고 있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안경이 귀한 의료용품이었으며 일반 서민들은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그러나 산업이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안경을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안경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도 점차 사라지게 되고 안경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약화된 시력을 보완 교정하는 의료기기에서 먼지나 광선 또는 유해물질로부터 눈과 시력을 보호하는 예방적 기능을 가진 의료보조기기로 발전하였으며 요즈음에는 더 나아가 개성과 결합하면서 패션 상품으로도 진화하였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렌즈가 없는 안경을 사용하여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도 하고 안경테의 모양과 색깔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한다.
오늘날 안경은 이와 같이 의료기기로서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패션과 결합하여 멋과 교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융합상품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기기이면서 광학기기이고 동시에 패션 장신구이면서 인체공학적인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안경사는 이러한 직업적 환경 속에서 일을 하는 의료기사라 하겠다. 따라서 다른 의료기사보다는 패션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다고 본다.
안경사가 되려면 전문대 이상의 대학 안경광학과에서 공부를 한 다음, 국가에서 객관식으로 시행하는 안경사 자격 필기·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하고 매년 8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1989년에 안경사 국가자격시험이 처음 시행된 이래로 2015년까지 28회에 걸쳐 총 3만 8482명의 안경사가 배출되었으며 이중 여성은 1만 4266명으로 37.1%를 차지하는데 최근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안경사들은 종합병원이나 안경 렌즈·안경테 제조업체 또는 광학기기 관련업체에 취업할 수 있지만 주로 근무하는 곳은 안경을 맞추고 판매하는 안경원이다. 2016년 현재 전국에 1만 4196개의 안경원이 개설되어 있다.
안경원에서 근무하는 안경사의 경우에는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일하거나 주말에 일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시간이 많지 않지만 근무 자체는 그다지 힘들지 않기 때문에 직업적 스트레스는 많지 않다고 한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안경사들은 연 평균 3283만 원 정도의 수입을 가지며 많은 경우에는 3825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윤세환 청소년 라이프 디자인센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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