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충남 서부권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물길`이 마침내 뚫리게 됐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부권 광역상수도는 이번 예타에서 경제성(B/C, 비용 대비 편익)이 1.05로 평가돼 통과 기준인 1.0을 충족했다. 특히 정책적 평가(AHP) 역시 0.641로 기준점인 0.5를 넘어서며 경제성과 정책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2025년 충남 서부 지역에 하루 10만㎥ 규모의 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추진 중인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추진될 예정이다. 도는 총 2321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70.5㎞에 달하는 도·송수관로를 설치하고, 정수장 1곳 신설과 가압장 2곳을 확장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2022년부터 서산·당진·홍성·예산·태안 등 5개 시군에 하루 10만㎥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별 1일 공급량은 홍성이 4만 400㎥로 가장 많고, 태안 2만 8000㎥, 예산 1만 4900㎥, 서산 9400㎥, 당진 7300㎥ 등이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상당해 생산유발 3132억 원, 부가가치유발 1021억 원, 고용유발 2154명 등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광역상수도 사업이 조기 추진될 경우 서부 지역에 안정적 용수 공급이 가능해져 주민들이 생활용수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의 예타 통과로 5개 시군에 대한 대청댐 광역상수도 공급이 계획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보령댐의 용수공급 부담 경감은 물론 서부권 주민들이 물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사업의 조기 착수와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