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도 3-4차선 대도로임에도 대부분 U턴 신호 따로 없어…U턴은 운전자 자율, 사고나면 운전자 책임 `무방비`

- 경찰, "교통흐름 및 운전자편의 상 U턴 신호 없다"…반면 일부 운전자들 안전우려 내비치기도 `엇갈린 시선`

천안지역 대도로에 설치된 U턴신호에 보조표시가 없어 운전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직좌시, 보행시 등 U턴 신호가 따로 없는 탓에 운전자들이 직접 판단을 해야 하고 이로 인한 사고가 날 경우 피해 보상도 운전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돼 신호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경찰 측은 교통흐름과 편의상 효율적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어 초보 운전자들의 경우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천안시청 앞 번영로를 출발해 편도 3·4차선 도로인 동서대로, 천안대로, 천안터미널 사거리, 남부대로 등을 직접 돌아본 결과 교차로 중 U턴 표지판 아래 보조표시가 돼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천안지역 내 대도로임에도 불구하고 U턴 표지판만 부착돼 있을 뿐 U턴 신호는 주어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자율적으로 U턴을 했지만 차량이 붐비는 일부 도로의 경우 마주오는 차량으로 인해 급정거를 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운전자 장모(31·여)씨는 "천안은 타 지역과 다르게 U턴 신호가 따로 주어져 있지 않아 U턴을 언제 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U턴 신호 보조표시 설치를 주장했다.

경찰측은 U턴 신호 보조표시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통흐름 상 맞은 편 차량이 없는 상황에서 U턴 신호를 기다리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U턴 보조표시 설치 여부는 되도록 보조표시 허용시기를 설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침이 있었고 지자체, 관할 경찰에서 자체 검토에 의해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차량이 몰리는 곳은 불필요한 유턴대기로 인해 교통흐름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현재로선 운전자 자율적 판단에 맡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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