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내달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 사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잠복결핵검진 사업은 우리나라의 결핵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마련된 `결핵 안심국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매년 3만여 명 이상의 신규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200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로, 여전히 결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3년간(2013-2015년) 결핵환자 발생이 보고된 고등학교는 1093개교(1166명)으로, 전국 2300여 개 고등학교의 절반 수준인 48%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고등학교 1학년생 대상 검진은 전문 검진기관(대한결핵협회)의 학교방문 채혈을 통해 실시된다. 채혈 시에는 의료진을 동반, 현장 관리를 강화하는 등 채혈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응급상황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잠복결핵감염 양성으로 확인된 학생은 보건소 주관 아래 학생 보호자를 대상으로 치료과정 및 치료약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안내를 실시한다. 이후 치료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경우에 한해 필요한 추가검사 실시 후 잠복결핵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학부모들과 일선 고등학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며 "학생이 2주 이상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결핵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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