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 '유럽 투어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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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유럽에서 전할 감동을 한국 관객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유럽 투어 프리뷰` 콘서트를 대전과 서울에서 연다.

대전시향은 다음 달 4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4 `유럽 투어 프리뷰 콘서트`, 서울에서는 이틀 뒤인 4월 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7 교향악축제`에 참여해, 프리뷰 콘서트 레퍼토리를 김원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에 올린다.

대전시향은 4월 말과 5월 초 오케스트라의 본고장 프랑스와 독일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현지 무대에 오른다.

대전시향은 다음 달 29일 프랑스 생말로 페스티벌, 5월 4일 독일 자를란트 뮤직페스티벌에서 공연한다. 5월 6일엔 독일 헤센 방송국 주최 대전시향 초청 연주회를 갖는다.

프리뷰 콘서트는 우리만의 정서로 아리랑을 잘 표현한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으로 시작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마단조`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마단조, 작품 27`을 선보인다.

아리랑 환상곡은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1976년에 경기 민요 아리랑의 주제 선율을, 개량된 전통 관악기와 서양 관현악기를 배합해 편곡·작곡한 곡으로, 2008년에 로린 마젤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평양에서 공연함으로써 전 세계에 알려진 작품이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작품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돼 그 아름다운 선율을 세계인이 인정한 이 곡은 영국인 지휘자 제임스 저드가 한국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의미로 보는 메시지이다.

독일 쇼팽협회상 수상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김원의 협연으로 선보이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감성적 서정미, 추억의 장소에 대한 회상, 달빛이 고즈넉한 아름다운 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조국 폴란드를 떠나 더 넓은 세계로 나가기로 한 청년 쇼팽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피아노의 독특한 뉘앙스, 듣는 사람의 마음속에 곧바로 스며드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선율미가 감성을 적신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은 강렬하면서도 러시아적 센티멘탈리즘이 꿈틀거리는 걸작으로, 그의 예술적 전성기를 대변하는 `거인의 교향곡`이다. 큰 강과도 같은 도도한 흐름, 광활한 대지와도 같은 스케일,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색채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특징이다. 교향곡인지 영화음악인지 모호할 만큼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정열적인 라흐마니노프 최고의 교향곡을 무대 위의 열정적인 음악성과 카리스마로 유명한 마에스트로 제임스 저드의 지휘로 선보인다.

이번 두 공연에 참여하는 김원은 미국의 `뉴욕 뉴스데이`에서 `불꽃같은 열정과 탁월한 테크닉을 겸비한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받은 피아니스트다.

피아니스트 김원은 열두 살 때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데뷔 무대 후 뉴욕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후 유럽으로 건너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루크 모차르테움에서 한스 라이그라프와 크리스토프 리스케를 사사한 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의 최고 연주자 과정에서 아리 바르디를 사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원은 다양한 콩쿠르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는데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와 세인트 찰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한 것을 비롯해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뉴올리언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각각 3위를,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는 `20세기 작품 최우수 연주자상`을 수상했다. 지나 바카우어 메모리얼 장학상과 뵈젠도르퍼 장학상, 독일 쇼팽협회상 등을 받았다.

대전 공연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 서울 공연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B석 1만 원. 문의 시립교향악단 ☎ 042(270)8382-8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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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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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피아니스트
김원 피아니스트
★대전시립교향악단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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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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