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진천군이 `헤이그 밀사` 등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벌였던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21-22일 이틀간 진천군 일원에서 전국적인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29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4월 21-22일 양일간 추모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해 전국적으로 추모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먼저 21일 오후 7시 30분에는 진천화랑관에서 선생의 일대기를 오페라 형식으로 담아낸 전야제 기념공연이 진행된다.

22일 오전 10시 20분에는 진천읍 산척리 숭렬사에서 순국 100주년 추모식이 거행된다.

국회의장 등 고위관계자와 중국, 러시아, 네덜란드 주한대사 등 내·외빈 3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21일 오후 1시 부터는 조명희문학관에서 이상설 선생 추모 전국 시낭송대회가 개최되며, 오후 3시에는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에서 이재정 경기교육감, 이상구 성균관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만주와 연해주에서의 항일 독립운동 활동과 근대수학의 선구자로서의 업적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진천군은 이틀간 개최되는 100주년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8월 학술대회 개최 등 보재 이상설 학술 연구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진천 출신인 보재 이상설 선생은 중국 용정에 최초의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설립했던 민족교육자이자, 중국 밀산에 해외 항일운동의 거점이자 우리민족 집단거주지인 한흥동을 개척했던 항일무장투쟁가다.

또 27세의 나이에 성균관장을 지낸 위대한 유학자이기도 하며 한성사범학교 교관을 지내며 수학, 물리, 법률, 외국어 등에도 능통했던 근대학문의 선구자다.

이상설 선생은 1917년 조국 광복의 한을 남긴 채 차디찬 이역만리의 땅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했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