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들어서는 현대아웃렛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의 시세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웃렛 사업은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한다. 현대아웃렛의 경우 이미 수년전부터 개발 소식이 알려져 매매가격 상승세는 선반영 된 부분이 크지만, 향후 사업 착공 시점을 맞아 추가적인 시세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용산동의 3월 기준 부동산 시세는 3.3㎡당 평균 871만 원으로 지난 11월부터 5개월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관평동의 시세도 3.3㎡당 831만 원으로 보합세다.

아직까지 시세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최근 대전시가 ㈜현대백화점의 대덕테크노밸리 용산동 관광휴양시설용지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제안서에 대한 검토 및 행정절차를 진행키로 결정하면서 거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관평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실 관계자는 "현대아웃렛 개발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큰 호재가 맞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이미 수년전부터 개발 소식이 전해져 가격이 선반영 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거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건설업체들도 현대아웃렛 호재를 발판 삼아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세이디에스(백화점 세이)는 유성구 관평동 1343번지에 매입했던 유통시설용지에서 `메종 드 세이` 오피스텔을 추진 중이다. 오피스텔 635가구, 근린생활시설 116개로 구성됐으며, 4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5년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오피스텔 신규브랜드인 `예미지 어반코어`를 분양했던 금성백조주택도 재분양에 대한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 총 612가구로 구성된 해당 오피스텔은 2015년 분양 당시 저조한 분양률에 따라 계약을 전면 해지했다.

하지만 분양시장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개발사업에 있어 부동산 시장은 계획발표, 착공, 준공 등의 순서에 따라 세 차례 움직인다"며 "관평동은 원자력연구소 등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저평가 된 부분이 있는데, 현대아웃렛 사업이 호재로 작용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업의 불확실성에 따라 오피스텔 분양시장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특히 관평동 부동산 시장의 시세는 이미 선 반영된 부분도 있으며, 착공 및 준공 시점에 추가적인 시세 상승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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