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 정혜숙씨 농가에서 생산적 일손봉사자들이 호두깍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28일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 정혜숙씨 농가에서 생산적 일손봉사자들이 호두깍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영동군의 생산적 일손봉사가 일손부족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큰 힘이 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생산적 일손봉사는 일할 능력이 있는 지역의 유휴인력이 농가와 중소기업에 일정액의 실비를 받고 일손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인력난 해소의 우수모델이다.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하루 일손을 제공하면, 도·군에서 2만 원, 농가에서 2만 원 등 총 4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 정혜숙(56·여) 씨는 지난해 곶감생산과 겹쳐 제때 작업을 하지 못했던 호두까기 작업을 생산적 일손봉사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또 양산면 송호리 여운계(58) 씨도 인건비로 엄두를 못 냈던 복숭아 전정 작업을 생산적 일손봉사로 최근 마무리를 해 시름을 덜었다.

이와 함께 생산적 일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학산면 범화리 박정임(76·여) 씨도 농업군인 영동에서 농번기가 아니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생산적 일손봉사 덕분으로 꾸준하게 일할 기회를 얻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시작한 생산적 일손봉사는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군민과 일손이 필요한 농가나 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며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윤영웅 경제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경영난으로 일손을 구하기 어려웠거나, 한 두 사람 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농가에 더 많은 사람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일 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일할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올해 생산적 일손봉사 사업 참여자 7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할 사람과 일할 곳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하면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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