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돼 천안교도소에서 수감생활 해온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8일 만기 출소했다. 김 전 대표는 이 날 오전 9시 50분 쯤 출소해 출입국관리사무소 산하기관인 청주외국인보호소로 이송됐다. 청주외국인보호소는 김 전 대표에 대한 강제출국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09년 대법원에서 코스닥 기업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8년, 벌금 100억 원이 확정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징역형 복역 8년을 마쳤지만 벌금을 내지 않아 노역장에 500일 간 유치됐다. 김 전 대표는 징역형 기간, 벌금형 시효 연장이 위법하다며 석방거부 처분 취소 청구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주어진 형량을 모두 채워야 했다.

천안교도소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인계해 오늘 오전 9시 50분 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차량에 탄 채 청주외국인보호소로 이송됐다"며 "강제출국여부는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계정에 "김 전 대표가 내일 출입국관리소로 오전 10시에 인계될 예정이다. MB 적폐 규명을 위해서 김경준을 보내면 안된다"며 "김 전대표도 스스로 한국을 떠나기 싫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 전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천안교도소를 찾아 김 전 대표와 면회를 신청했지만 현장 면담은 불발됐다. 박 의원은 청주외국인보호소까지 동행한 후 현장에서 면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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