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보령시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긴급자금 15억원을 투입해 경영안정을 지원키로 했다.

보령지역의 중국수출기업은 6개 산업·농공단지에 12개 업체로 지난해에는 중탕기, 화장품, 조미김 등 37억 5000여만원을 수출했으나, 최근 사드 보복이 가속화되며 피해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기업은 조미김을 수출하는 업체로 중국 세관통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출계약 취소 등의 손실로 2개 기업에서 약 20만달러 이상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또 한 중탕기 제조업체는 중국 산동성 연태지역의 홈쇼핑을 통해 중탕기 350대를 선적해 보냈으나, 한국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 세관통관이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현지 현대자동차에 자동차 휠과 댐퍼플리 등을 납품하는 2개 기업은 아직까지 피해는 없으나, 향후 경제보복 분야가 확대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주 사무소가 시에 소재한 업체중 제조업체 및 제조업 전업률 30% 이상이고,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고 3억원 이내로 시는 1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편성했다.

상환조건은 1년 거치, 2년 균등분할상환 또는 2년 거치 일시상환으로 시는 1회 추경에 24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융자업체와 금융기관 간 약정금리 중 2.0% 이자를 보전키로 했다.

신청은 3월 말까지 융자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공장등록증 등을 구비해 보령시청 지역경제과로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대중국 수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자금 등 행·재정적인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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