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창업활성화 방안… 대학펀드 160억, 바이오펀드 1135억 원 규모

160억 원 규모의 대학 창업펀드와 1135억 원의 초기기업 바이오 펀드가 신규로 조성된다.

대학을 혁신과 창업중심지로 육성하고 바이오 분야 창업 붐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창업 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대학 및 바이오 분야 창업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학생들이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투자를 지원하는 대학별 창업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학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전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 지자체, 동문 등의 매칭으로 올해 160억 원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민간자본의 대학 창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발전기금 등 대학 내 법인의 개인투자조합 출자를 허용키로 했다.

미래과학기술기주를 통해 기존 벤처캐피탈 투자방식에서 탈피해 창업 초기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엔젤투자도 확대된다. 1억 원 내외 엔젤투자가 70% 이뤄지고 3억 원 내외 조기성과 창출 가능 기업에 30% 투자하는 방식이다.

대학과 동문기업을 활용해 외부출자자가 참여하는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기술지주회사가 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대학원생·교수가 창업한 기술형 초기벤처기업에 대해 특화 보증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대상 대학을 올해 10개 대학을 늘릴 계획이다. 학년별 단계별 맞춤형 창업 지원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와 함께 초기 기업에 30% 이상 투자하는 1135억 원 규모의 초기 기업 바이오펀드를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신구 바이오펀드 조성시 초기 창업기업에 대해 일정 비율 이상 투자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스라엘 요즈마펀드는 창업 초기 첨단기술벤처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독일의 공공모태펀드는 85% 이상을 신생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제약·헬스케어펀드 등 기존에 조성된 바이오분야 펀드의 초기 창업기업 투자 지원 연계도 강화한다. 혁신적 바이오신약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창업 3년 미만) 전용 연구개발비 20억 원도 새로 편성됐다.

한편 작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2000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뤄지고 벤처기업 수가 3만 3000개를 돌파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특히 `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줄어들고 `질 좋은 창업`의 비중은 늘어나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요즘 대학은 인력 양성과 지식 창출의 공급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 기반의 창업을 주도하는 혁신자로서의 역할을 요청 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대학에 창업 중심의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마련해 창업의지와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창업 활성화와 관련해 그는 "고위험·장기·대규모 투자와 높은 규제 장벽 등으로 대표되는 바이오 분야의 특수성을 극복하기 위한 맞춤형 창업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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