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6.25 참전 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의회 송덕빈 의원(논산1)은 27일 열린 제29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남도의 경우 일부 시·도와 달리 나라를 지킨 `6.25 참전 영웅들`에 대한 명예수당을 기초단체에 떠넘기고 있다"며 "도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전쟁영웅들에 대한 보상에 있어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충남지역 6.25 참전 용사는 총 7531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1만457명인 점을 고려할 때 28%(2926명)의 유공자가 이렇다 할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생을 마친 것이다.

송 의원은 "6.25 전쟁은 한 민족이 겪어야 했던 전쟁 중 가장 치열하고 처절했던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이제 용사들은 80세가 넘는 노병이 되어 하루가 멀다고 생을 마치고 있다. 더는 충남도가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과 대전 등 일부 광역 시·도는 국가와 기초단체의 지원과 별개로 참전명예수당을 1만-5만원가량 지급하고 있다"면서 "조례 제정을 통해 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도가 나서 달라"고 말했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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