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 치러지는 천안 보궐선거의 관전포인트는 선거 유·무 경험자간의 대결 및 소수정당의 진출 여부다.

우선 민주당의 다수당 유지와 자유한국당의 약진 및 소수 정당의 진출 여부다. 보선 결과에 따라 천안시의회 판도 변화도 불가피하다. 현재 천안시의회 정당별 의원 분포는 자유한국당 8명, 더불어민주당 11명이다.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후보 당선시 양당 구도에 틈이 생실 전망이다. `무늬만 무공천`이라는 논란을 낳은 민주당의 2개 선거구 무공천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보선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는 것.

지역 정가에서는 "아직 어느 출마자가 앞서 있다고 말하긴 이르지만 2곳에서 무공천을 한 민주당의 당론에 다른 당 후보들의 진출 여부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시의회 정당 의석수 분포의 변화가 일어나 시의회의 주도권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소수정당의 진출시 양당 구도에서 다수당 구도로 바뀔 전망도 나온다.

또 3개 선거구마다 후보들이 4명씩 고루 등록한 이번 보선은 선거 유·무 경험자간 대결 양상이다. 마 선거구 김철환(자유·36) 방성민(바른·43), 바 선거구 박영희(자유·여·52) 정병인(무·44) 육종영(무·50), 나 선거구 유창영(자유·45) 안종혁(국민·44) 윤종호(무·55) 후보 등 8명은 이번 보선이 생애 첫 출마이다. 선거 출마 경험은 마 선거구 최장온(민주·52) 김동석(국민·56), 바 선거구 강방식(국민·58), 나 선거구 도병국(바른·46) 후보 네 명 뿐이다. 네 명 가운데 당선의 단맛을 맛 본 이는 시의원을 두 번 지낸 도병국 후보 한 명이다. 바, 나 선거구는 첫 출마자가 선거경험자 보다 더 많다.

최장온, 김동석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 시의원 마 선거구에 나란히 첫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강방식 후보는 민주당으로 2002년 지방선거 도의원과 2004년 총선 천안갑, 2010년 자유선진당으로 지방선거 도의원에 출마했다가 연거푸 낙선했다. 강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새누리당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했다. 4개 정당을 거치는 동안 도의원, 국회의원, 시장까지 도전했다가 눈높이를 낮춰 시의원으로 선회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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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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