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의 대표적 명문학교인 대전중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대전중은 1917년 4월 1일, 관립경성중학교 대전분교로 설치돼 1918년 4월 1일, 관립대전중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1921년 4월 1일, 대전공립중학교로 그리고 1947년 4월 1일, 대전중학교로 교명을 바꿨다. 대전중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명맥을 함께하면서 순결, 진실, 용기의 교훈아래 8·15 광복 때까지 중부 지방의 대표적인 중등교육기관이다.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골쇄신(粉骨碎身)의 기백으로 온몸을 던져 애국을 실천한 대전중은 학생 신분으로 가방을 내려놓고 운동화만을 신은 채로 학도병으로 참전해 6·25 전쟁 때는 국가수호를 위해 어린 혼을 불사르기도 했다.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대전중 동문들의 자부심이자 국가와 지역의 자랑이기도 하다.

대전중은 학업면에서 충청권 최고 학교임을 인정받아왔다. 그 외에도 스포츠와 문예활동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 수많은 동문들이 정·관계, 군, 재계, 학계, 문화예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가의 동량으로 이름을 떨쳐 지역민들의 귀감이 됐다.

이처럼 빛나는 100년 전통을 이어오는 동안 대전중이 자랑스러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행사가 내달 3일 대전중 교정 그리고 청람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육동일 대전중 총동문회 회장(충남대 교수)은 "역사적인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동문들은 물론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짊어진 대전중 인재들은 스스로의 역량개발을 통해 그동안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지역민들의 삶의 질 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4월 3일 개최되는 기념행사에 많은 시민들과 동문들이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