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진 교수가 27일 교내 증권동아리 CSS의 회장인 안봉찬 씨에게 투자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건양대 제공
박태진 교수가 27일 교내 증권동아리 CSS의 회장인 안봉찬 씨에게 투자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건양대 제공
대학 증권동아리 지도교수가 제자들에게 주식투자의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비로 1000만 원의 투자자금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건양대학교 금융학과 박태진 교수. 박 교수는 27일 오전 건양대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서 열린 기부식에서 교내 증권동아리 CSS의 회장을 맡고 있는 안봉찬(글로벌경영 4학년) 씨에게 직접 투자자금을 전달했다.

박 교수는 "주식투자 실무를 익히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의 열정을 보면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투자자금을 기부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성장해 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배출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기부금을 이용해 실전으로 주식투자를 하게 되고 여기서 나는 수익금은 학생장학금 및 해외연수 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26년간 투자금융회사, 증권회사, 자산운용회사, 창업투자회사, 그리고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에서 투자 및 자산운용전문가로 근무한 뒤 2011년 3월 건양대에 부임했다. 금융권에서 직접 체득한 경험과 지식, 투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오고 있으며 현재 대외적으로는 각종 연기금의 투자심의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박 교수는 2013년에도 3000만 원의 학교발전기금 기부를 약정해 현재까지 16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남다른 제자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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