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대한적십자사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으로 충남에서는 허규현 (70) 대표가 첫번째다.
26일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대리점 가나상사를 운영하는 허 대표는 전날 대한적십자사 부여지구협의회에서 열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가입식에서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충남지역 첫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기부금은 허 대표의 뜻에 따라 충남 지역 내 긴급위기가정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충남 부여 출신인 허 대표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생활전선에 뛰어든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뻥튀기 장사를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
사업이 안정을 찾고 성장을 하자 허 대표는 나눔활동에 눈을 돌렸다. 매년 저소득층 주민에게 쌀을 전달하고 집짓기 봉사 활동 등을 통해 나눔의 손길을 전하다 이번에 고액기부자 모임에 가입한 것이다.
허 대표는 "성경 구절에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을 실천했을 뿐"이라며 "아내와 함께 아너스클럽 부부회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유창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회장은 "큰 사랑을 전달해준 허규현 대표께 감사하다"며 "적십자사는 나눔의 손길을 잊지 않고 더욱 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 등 해외 적십자에서도 운영 중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은 국내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대한적십자사가 조직한 모임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42명이 가입돼 있으며 야구선수 이승엽, 영화배우 이병헌 등도 이 클럽의 회원이다.맹태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