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부여여자고등학교 학생회(회장 3학년 박수영)는 지난 24일 2시50분에 부여여고 다목적실에서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18세 선거권 확대 문제`를 주제로 학생들이 아고라 토론광장을 열어 직접 토론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부여여자고등학교는 체계적인 자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 개개인의 자주적 생활 태도를 기르고 민주시민의 기본 자질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이미 부여여고학생회는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학교예산편성과 예산절감 운동, 성탄절에 즈음한 산타헌혈 행사 및 향토 사랑을 실천하는 상록수 농촌봉사활동 등으로 활발한 학생자치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2016년 이후에는 직접 민주정치를 학습하고 실천하는 부여여자고등학교 아고라 토론회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전교생의 열띤 참여로 활성화되고 있다.

이번 5회째를 맟는 아고라토론회는 "18세 선거권, 청소년들의 당연한 권리인가? 정치인들의 이해타산인가"라는 주제아래 소논문 발표가 진행된 후 찬성측과 반대측의 기조발표 및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 찬성측은 OECD 국가 대부분 청소년에게 선거권 부여하고 있고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유권자 수의 균형을 맞출 필요성이 있다면서 18세로 선거권을 확대를 주장했으며 청소년 유권자가 생기면 청소년 정책이 많이 제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췄다.

반면 반대측은 입시현실에서 직접적인 사회참여가 어렵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정치적 중립을 지켜질지 의문시 된다는 주장과 함께 집단적성향이 강한 청소년들이어서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고 정치권에서 학생들의 표가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여여고 아고라토론회를 살펴보면 △제1회 토론회는 교내 자판기의 학생회에 자판기 운영여부를 △제2회 토론회는 삼천궁녀 추모행사 참여 여부를, △제3회 토론회는 야간 자기 주도적 학습(자율학습)에 관한 문제를, △제4회 토론회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과 휴대의 자율화 문제를 진지하게 토론한 바 있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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