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의 각 당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선 각각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며, 본선 같은 예선에 나선 민주당은 이번 주 호남과 충청 경선에서 초반 판세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초반 2연승을 거두며 초반 대세론을 형성한 모습이다. 안 전 대표는 25·26일 양일간 진행된 광주·전남·제주·전북 경선에서 과반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는 총 9만 2823표 가운데 5만 97731표를 얻어 득표율 64.60%를 기록했다. 2위에 이름을 올린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3.48%의 지지를 얻었으며 박주선 의원은 11.92%로 3위에 그쳤다.

안 전 대표는 전북지역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전북에서 전체 3만여표 가운데 2만 1996표를 얻어 득표율 72.63%로 압승을 거뒀다. 이 지역에서 손 전 경기지사는 득표율 24.63%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박 의원은 2.74%의 지지를 얻었다.

26일 전북에서 두 번째 순회경선을 치른 국민의당은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4일 대전·충남·세종 투표를 끝으로 당의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에선 유승민 의원이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4연승을 거두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바른정당은 26일 수도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총 1980명 중 유 의원이 777명, 남 지사는 578명으로부터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호남권을 시작으로 영남권, 충청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와 합산하면 총 2689명 중 유 의원 1607표(59.8%), 남 지사가 1082표(40.2%)를 확보했다.

바른정당은 총 4000명의 국민정책평가단을 구성해 인구비례에 따라 호남권 446명, 영남권 1030명, 충청권 544명, 수도권 1980명을 각각 배정한 뒤 각 권역별 토론회가 끝나면 당일 오후 10시까지 평가단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후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해왔다.

바른정당 경선에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다. 나머지는 당원선거인단 투표(26-27일) 30%, 일반국민여론조사(25-26일) 30%를 반영하며 오는 28일 후보자 지명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호남과 충청 권역별 경선을 앞두고 주말총력전을 펼쳤다. 26일로 예정된 호남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55% 이상의 득표율로 승기를 잡아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낸다는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단순 지지도가 아닌 본선 경쟁력을 감안한 국민선거인단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며 호남에서의 첫 경선과 이어진 충청 경선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권교체는 기정사실화됐다며 보다 나은 정권교체, 공정사회 건설의 적임자임을 자임하며 경선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당은 26일 전국 231개 지역에서 18만 2000명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4명의 주자 간 본격적인 기싸움을 시작했으며, 정의당은 일찌감치 심상정 후보를 대선주자로 확정하고 본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울=송신용·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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