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대권의 산실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한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제3지대 연대를 모색중인 상황에서 `비문(비 문재인) 단일화`를 위한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나아가 자신이 직접 대권 출사표를 던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하 빌딩은 유독 대권과 인연이 깊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사용했던 장소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중도하차 했지만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도 이곳에 캠프를 꾸리려 했었고, 현재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의 캠프가 입주해 있다.

사무실은 5층 약 264㎡인 공간으로, 빠르면 금주 초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현재 칸막이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책상과 사무실용품 등을 들일 예정이다.

최근 김 전 대표가 정치권 인사들뿐 아니라 종교계·학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정치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 대선 도전을 위한 예비캠프 성격을 지닌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캠프에 모여드는 인물의 면면에 따라 김 전 대표의 다음 발걸음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들도 나온다.

한편 김 전 대표는 27일 보수의 본산인 대구를 방문, 천주교 대구 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해 대구·경북의 민심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눈다.

서울=송신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신용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