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2일 치러질 천안시의원 보궐선거 3개 선거구의 공식 후보 등록이 끝난 가운데 유권자 무관심이 커 역대 최저 투표율이 우려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4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나(신안·문성·중앙·일봉·봉명동) 선거구에 유창영(자유·45), 안종혁(국민·44), 도병국(바른·46), 윤종호(무·55), 마(성환읍·성거읍·입장면) 선거구에 마 최장온(민주·52), 김철환(자유·36), 김동석(국민·56), 방성민(바른·43) △바 선거구(직산읍·부성동)에 박영희(자유·여·52), 강방식(국민·58), 정병인(무·44), 육종영(무·50) 씨가 후보로 등록했다.

경쟁률은 평균 4대 1에 다하지만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크다. 직장인 이모(부성동·45)씨는 "시의원들이 비리 등 잘못으로 당선무효 돼 충남에서 천안만 유일하게 보궐선거를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며 "시의회에 실망감이 커 보선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유권자들 무관심에 선관위도 고심이다. 천안의 동남구, 서북구선관위는 4·12 보선의 관심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각 선거구 읍면동별로 2명의 홍보단을 위촉, 오는 30일부터 4월 11일까지 선거홍보에 나서는 등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천안시 서북구선관위 관계자는 "2월과 3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4·12 보궐선거를 대선과 함께 실시하는 방안을 중앙선관위가 국회에 제안했지만 정당간 이해관계로 불발된 점이 아쉽다"며 "대선을 앞두고 선거사무가 폭증해 4·12 보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로 나오지 않을런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천안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등 하향세가 뚜렷하다. 천안의 제6회 동시지방선거(2014년) 투표율은 서북구 46.4%, 동남구 49.5%로 전국 평균 56.8%, 충남 55.7%에 크게 못 미쳤다. 2010년 제5회 동시지방선거투표율은 서북구 47.2%, 동남구 48.6%였다.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 이상명 집행위원장은 "13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민 혈세를 투입해 실시하는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후보를 뽑도록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계획증"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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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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