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이 오듯이 학교는 학년의 시작을 알리는 신학기를 맞이하게 됐다. 신학기는 학생들이 익숙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낯설고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로, 학생 간 주도권 싸움으로 인해 학교폭력이 최다 발생한다고 한다. 대전지방경찰청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의하면 지난해 3·4월의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423건으로 1·2월보다 256%나 증가 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경찰에서는 3·4월을 `학교폭력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대상별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 학교 주변 순찰, 청소년 선도·보호, 유해환경 정화 등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노력으로 학교폭력피해응답률이 2013년 2.2%, 2014년 1.3%, 2015년 0.9%, 2016년 0.9%로 낮아져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청소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학교폭력 피해를 입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것이다.

학교폭력의 특성상 피해를 당하더라도 노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교·가정에서 소지품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용돈을 많이 요구하거나, 불안 증세를 보이거나, 공격적 또는 비관적 언행을 자주 하거나, 대화 수가 적어지거나, 교과서가 훼손되어 있거나, 성적이 떨어지거나,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혹시 학생에게 학교폭력 징후가 보인다면 경찰과 함께 고민해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국번 없이 `117`로 전화하거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책임질 청소년을 학교폭력에서 구해낼 골든타임!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만 지킬 수 있음을 기억하자. 류연임 <대전유성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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