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전국에 동시다발적인 산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가 7년째 산불 없는 녹색도시로 거듭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비결은 산불전문예방 진화대의 활약과 민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에 있었다. 해안과 접해 봄철 해풍이 심한 편인 아산은 10여 년 전만해도 영인산 등 수많은 산불로 인해 수십 ㏊가 타는 등 해마다 극심한 산불피해를 겪어왔다.

23일 아산시에 따르면 봄철 산불 방지를 위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산불감시원 113명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산불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집중 배치돼 예방순찰 활동을 물론 유사시 초등진화 체계를 구축, 산불원인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첨병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산불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 산불 발생을 최소화 하고 산불 예방 및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시는 산불경보 시스템을 운영해 산불위험정보를 읍·면·동 및 감시원 등에게 신속히 전파, 산불예방 활동에 적극 동참토록 조치토록 하고 있다. 시기별, 원인별,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산불방지 마을별 책임분담제도 운영하고 있다. 임야가 있는 전 마을을 대상으로 전 공무원들이 마을별 책임자를 지정 책임·관리토록 하고 △분담마을을 이탈하는 행위금지 △마을앰프 방송을 활용한 산불방지 계도 △산불발생 개연성이 높은 취약자(노약자 및 정신질환자 등), 취약지역 거주자(산림주변 가옥 등) 등을 중심으로 한 밀착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방문해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생활쓰레기 소각금지에 대한 홍보 및 교육 등을 통해 산불화재의 경각심을 전방위로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

주말이면 공무원들도 동원된다. 시청 공무원 400명이 각 마을과 산불 예방이 우려되는 지역을 찾아 예방순찰활동에 나서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지 않는 비결은 다름 아닌 민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었다.

이런 노력으로 아산시는 7년째 산불 없는 녹색도시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아산시 관계자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및 산불감시원을 비롯한 시청 산하 전 직원이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올 한해도 한건의 산불도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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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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