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46용사와 서해수호 용사 묘역에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낮 12시쯤 MB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과 장관 등 측근들과 함께 현충원에 도착해 현충탑에 참배한 뒤 곧바로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역, 서해교전 묘역 등에서 잇따라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매년 천안함 피격 전사자 주기(3월 26일)에 대전현충원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통일이 될 때까지 매년 찾아뵙겠다고 약속해 매년 오고 있다"면서 "퇴임 전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천안함 묘역에서는 장진선 중사 유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 바다를 지키려다 이렇게 된 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겠느냐"면서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민평기 상사의 묘역 앞에서는 "민 상사의 어머니는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위로금과 어렵게 모은 돈 1억 원을 기증해 해군에 기관총을 부착했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현충탑 헌화 뒤 방명록에 `말로 하는 애국이 아니라 목숨 바쳐 애국하신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 대선정국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사람 뽑아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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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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