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이 4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유는 결혼 적령기 인구감소를 꼽을 수 있다. 외국인과의 결혼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외국인과 결혼은 2만 600건으로 1년 전보다 3.2% 줄었다. 결혼 세태 변화나 사회적 여건도 크게 작용한다. 경제적 부담은 큰 장애물이다. 20-30대 미혼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주된 이유는 `소득이 적어서`라는 육아정책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는 이를 반증한다. 결혼을 기피하는 비혼(非婚)족도 점점 늘고 있다. 여성 독신율을 보면 2025년에는 50세 여성 10명 중 1명이 사는 동안 한 번도 결혼하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25-34세 미혼 남성들도 절반가량이 결혼에 대해 `안해도 그만`으로 인식했다.
결혼 기피는 인구 감소로 이어져 국가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 당장 올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인구절벽을 걱정하게 됐다. 젊은이들이 결혼 안하는 세태를 손놓고 바라볼 수 만은 없다. 출산율을 높이는 지름길은 결혼 장애물을 제거해 결혼율을 높이고 결혼연령도 낮추는 것이다. 젊은이들도 결혼은 미덕이고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보람을 느끼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있음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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