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문 전 대표가 핵심 요직에 있던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그런 정부의 핵심에 2인자로 있던 사람이 어떻게 `적폐 청산`을 주장할 수 있느냐"며 "10년이 지났으니, 국민이 잊어버렸을 것이라며 새로운 `뇌물 정권`을 한번 세워보겠다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또 `바다 이야기 사건`을 거론하며 "노무현 정부 시절을 돌아보면 대한민국이 `도박 공화국`이었다"며 "서민들의 돈을 훔쳐 조 단위로 모아갔는데 그 돈이 다 어디 갔느냐"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전 대통령을 뇌물로 얼룩지게 만들고 비극적 최후까지 맞게 했던 책임자들이 지금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국민 위에서 교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역대 정치에서 가장 더러운 부패 사건이 `바다 이야기` 사건"이라며 "수조 원의 불법적인 돈이 당시 (노무현) 정권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이 전 최고위원은 "충청은 소외감을 갖고 있다. 충청도 대통령을 한 번 내야 한다는 이 소박한 열망에 이인제가 불을 붙이겠다"며 `충청 대망론` 불씨를 살리는 데도 총력전을 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보수후보 단일화를 통해 문 전 대표와 "한판 붙겠다"고 장담하면서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야당은 완전히 정권을 다잡은 것처럼 하고, 완장을 차고 설친다. 장관을 누구누구로 하고 다 정해놨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가 사드 반대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그는 "조그만 아파트도 도둑이 들어오면 야구 방망이를 준비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은 "우리 당이 살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짓밟고만 가야겠나. 저는 그렇게 못 한다"며 "문재인, 안철수보다 잘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의 약점도 잘 알고 있는 우리 당 후보가 돼서 확실히 좌파 후보들을 밟고 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 당의 후보가 되면 분열된 우리 보수를 통합해서 재건하겠다"며 "`태극기 시민`들을 저렇게 아스팔트에 그대로 둘 것인가. 이분들의 마음을 보듬어서 당으로 끌어들여서 보수의 기치를 확실하게 하고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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