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시내버스 내외부 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민이, 시민의 시각으로, 타도시와 차별화된 품격있는 시내버스를 만들기 위해 버스 외부 광고 프레임과 내부 부착물들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외부 광고 위치와 크기는 정해져 있으나, 광고물이 깔끔하게 부착되어 있지 않거나 내부 광고물의 흰 면이 외부로 나타나 시내버스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고, 내부는 노선도와 버스운전자자격증, 교통 불편 신고엽서, 요금표 등이 앞 유리와 하차문·천장 등에 어지럽게 부착돼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이용객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디자인 개선 사업의 특징은 공무원 시각에서 탈피해 버스 승객이 주체가 된다는 점이다. 시와 조합은 시민 디자인단을 모집해 시내버스 내외부 디자인 개선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31일 모집 설명회를 시작으로 4월 중에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디자인안을 도출한다. 5월에는 디자인안 버스별 부착 현장 적용성 평가 후 디자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민 디자인단 모집 설명회는 3월 31일 오후 4시 대전시 유성구 원내동에 위치한 원내공영차고지에서 열린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대전 시민 누구나 10명 내외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설명회에 참여한 디자인단은 대전 시내버스를 유형별로 타보고, 시민 50명 이상의 의견과 업체 실무자와 토론을 거쳐 시내버스 내외부 디자인 제안서를 4월 2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심사를 거쳐 4월 26일 10개 디자인단이 선정된다. 이들이 제출한 디자인안은 5월 19일 타운홀미팅 토론을 거쳐 5개로 압축되고 실제 시내버스에 부착해 평가한 후 5월 26일 최종 디자인을 확정하게 된다.

한편, 대전시에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965대이며, 하루 이용 승객은 41만 명(연 1억 5000만명)에 이른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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