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영동군이 본격적 영농기를 앞두고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멧돼지·고라니 등 유해 야생동물 소탕작전에 나섰다.

22일 군에 따르면 AI 확산방지를 위해 수렵장 운영을 지난해 12월 23일 조기 종료함에 따라 유해야생동물 개체수가 급증하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마을까지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고 주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은 군민 안전 확보와 재산피해 예방,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단의 조치에 들어간다.

군은 유해야생동물 피해예방 대책으로 오는 21일부터 7월 31일까지 1차 파종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과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2차 수확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군은 야생생물관리협회영동군지회 등 6개 협회로부터 모범 수렵인 29명을 추천받아 △동부권(황간·추풍령·매곡) △서부권(용화·학산·상촌) △북부권(용산·심천·양산) △중부권(영동·양강) 등 4개 권역으로 피해방지단을 구성했다.

군은 영동경찰서와 협조해 운영 근무수칙, 수렵시 준수사항, 총기 관련 안전교육 등을 실시 후 언제든지 출동할 준비를 갖춘 상태다.

대상지역은 군 전 지역으로 포획대상 유해야생동물은 멧돼지, 고라니 등이며 야간 활동성이 강한 개체의 포획을 위해 다음 달까지 야간포획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피해방지단은 멧돼지 100마리, 고라니 1500마리의 포획성과를 거뒀다.

또 군은 야생동물들로부터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기·태양광 목책기, 울타리, 방조망, 경음기 등 피해예방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반복 피해 발생 지역, 자부담 예방시설 설치 등 자구노력이 있는 지역, 과수·화훼 및 특용작물 재배지역 등을 우선 선정, 설치비의 60%를 지원하며 농민들이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보호하기로 했다.

군은 야생동물 관련 주민안전관리와 대처요령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확고히 해 어떤 상황이라도 발 빠르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순 환경과장은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데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며 "농작물과 인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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