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필리핀에서 원정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있는 초등학생 동창생들의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2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 초 원정 성매매를 한 혐의로 필리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난 남성 9명에 대한 조사를 22일부터 시작한다. 당초 경찰은 20일부터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변호인 선임 등의 이유로 일정조정이 필요하다는 이들의 요청을 수용했다.

현재 피내사자·참고인 신분인 이들은 이달 초 필리핀 세부의 한 빌라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중 2명은 무혐의를 받았으며, 나머지 7명은 보석금을 내고 현장에서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들이 조사를 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되기도 했다.

해외에서 범죄를 저질러도 국내법이 적용되는 만큼, 경찰은 이들에게 성매매 특별법을 적용해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확보를 시작으로 다방면으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해외에서 범죄를 저질러도 국내법 적용을 받는 만큼, 성매매 특별법 쪽으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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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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