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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딱 맞는 봉사활동으로 '학종시대' 완벽대비

2017-03-21기사 편집 2017-03-21 1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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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아비투스 재능봉사단 활동 모습.
coverstory 청소년이 만들고 활동하는 '아비투스 재능봉사단'



매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높아져 가고 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015학년도 15.7%에서 2018학년도 23.6%로 늘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인재를 평가하는 척도와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다.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닌 지식을 활용하고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학생을 찾겠다는 대학의 의지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 뿐만 아니라 교내활동, 봉사활동, 인성 등 학생부의 비교과 활동의 모든 부분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그러나 수능준비와 내신관리에도 빠듯한 수험생들에게 비교과 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간관리의 활용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봉사활동의 경우 시간도 중요하지만 질이 더욱 중요하다. 시간 채우기 식의 봉사활동은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또 비정기적인 봉사활동보다는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활동한 봉사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진로 희망사항과 연결된 봉사활동이라면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조근주 (사)한국미디어교육진흥원 부설 아비투스 재능봉사단장은 "최근 입시에서 봉사활동과 관련해 시간 개념이 중요한 시대는 지났다"면서 "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얼마나 자기 스스로 봉사했고 무엇을 느꼈는지가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강조한다.



◇학생들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 '나만의 봉사활동을 만든다'

봉사활동의 계획수립과 실행, 홍보 등 모든 과정을 학생 스스로 멘토의 도움을 받아 실천하는 봉사단이 있다. (사)한국미디어교육진흥원 부설 아비투스 재능봉사단이 그 주인공.

2011년 출범한 아비투스 재능봉사단은 학생·학부모·멘토가 함께 국내외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과 기아,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재능을 봉사하는 전국 규모의 봉사단이다. 청소년 봉사단에 이어 학부모봉사단, 대학생 기자단, 멘토봉사단을 차례로 발족시켜 청소년들의 재능 기부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UN산하기관인 UN Habitat Youth와 제휴하여 학생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글로벌 마인드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테이스티 코리아' 홍보대사를 모집했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의 스토리텔링화 작업과 외국어 번역 및 이를 반영한 메뉴판 디자인 변경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통음식에 대한 정보와 선택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 UCC와 SNS 등을 통해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해외에 홍보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스토리텔링, 번역, 기획조사, 미디어, 홍보 디자인 등 6개 분야 각 30명 180명의 서울 및 수도권 고등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테이스티 코리아 홍보대사의 출발은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대한 엉터리 영어 메뉴판을 바로잡기는 것부터 시작됐다.

번역팀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한영외고 3)학생은 "동태찌개를 Dynamic Stew, 육회를 여섯 번을 뜻하는 Six times 등으로 표기된 엉터리 메뉴판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정확하지 않은 표기는 자칫 한식에 대한 오해와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봉사단을 조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테이스티 코리아 홍보대사는 서울 광장시장 전통음식 먹을거리에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 스토리텔링 메뉴판을 제작하고 있다. 또 올바른 번역 메뉴판을 제작해 외국인에게 보다 편리한 음식 선택을 돕고 한국 문화의 인지도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아비투스 재능봉사단이 일반적인 다른 봉사단과 가장 큰 차이점은 봉사단원 모집부터 활동계획, 실행을 학생들 스스로 한다는 점이다. 기획조사팀에서는 번역이 올바르게 번역되지 않았거나 번역이 없는 메뉴판을 보유하고 있는 상점 등 봉사활동의 장소와 대상을 조사한다. 이후 스토리텔링팀에서 각 음식에 대한 유래와 역사,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 이야기를 만들고 번역팀에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5개국어로 번역한다. 이를 바탕으로 홍보디자인팀에서는 이미지를 활용해 메뉴판을 디자인하고 미디어팀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와 외국 언론에 이를 공유한다.

이하정 기획조사팀장(과천중앙고 3)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 중의 한곳인 광장시장을 선정하고 직접 시장을 찾아 음식의 종류 및 메뉴판 등을 조사했다"며 "원조 누드김밥집을 선정해 잡채와 어묵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메뉴판 제작을 마쳐 곧 해당 상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봉사 점수도 받고 전공적합성도 어필한다

(사)한국미디어교육진흥원은 자원 봉사 수요처 등록(행정안전부 1365자원 봉사포털·보건복지부 VMS기관)돼 학생들이 봉사를 기획하고 실행과정을 논의하는 모든 과정에 대해 봉사활동 점수를 부여한다. 또 학생들은 재능봉사단을 통한 활동내역을 학생부 비교과 활동으로 기술할 수 있어 적공적합성도 어필할 수 있다.

이수진 스토리텔링팀장(서울 광남고 3)은 "팀원들과의 공지나 업무분담을 SNS를 통해 진행 되는 상황이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지', '업무 분담을 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등 소통의 방법과 리더십을 배우게 돼 앞으로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가 꿈인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팀장을 맡고 있는 송하윤(서울 광남고 3) 학생도 "반크(VANK)나 글로벌여성인권대사에서 번역봉사활동도 해봤지만 활동영역이 정해져 있어 좀 더 세부적으로 공부하고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제약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아비투스 재능봉사단은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또 직접 만나서 회의나 조사활동 등을 펼치면서 우리 스스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송하윤 학생은 또 "미디어팀 활동을 통해 문화, 미디어, 국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조사하면서 풍부한 지식을 얻고 그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키우게 됐다"면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도 됐다"고 덧붙였다.



◇자기계발·인성계발… 봉사활동도 진화한다

아비투스 재능봉사단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봉사점수를 따기 위한 활동이 아닌 재능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테이스티 홍보대사에 이어 연간 10여가지의 꾸준한 기본 봉사아이템과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운영될 다양한 봉사활동이 이어진다.

우선 영화, 연극, 뮤지컬, 박물관, 과학관 등을 무료로 중학생, 초등학생, 기초수급자 자녀 등과 함께 견학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면 봉사점수가 부여되는 티켓쉐어링(봉사활동 인증 시간 연 40-60시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충무아트센터와 예술의 전당 등에 제안할 기획서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기자협회와 함께 영어나 일어 등 외국어 신문 번역(봉사활동 인증 시간 연 60시간 이상),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지역의 식당 등의 가격, 위생, 서비스, 맛, 친절도를 암행으로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봉사활동 인증 시간 연 60시간 이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자신의 재능을 기반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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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청소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아비투스 재능봉사단 학생회 임원들이 2017년도 봉사활동 계획회의를 마친 후 조근주 단장(가운데)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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