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솔루니와 함께하는 책 읽기

3월은 봄의 시작과 함께 초등학교에서도 많은 것들이 시작되는 달입니다. 학생, 학부모, 담임 선생님에게도 새로운 만남과 시작이 기대되는, 설레고 두근거리는 시간이지요. 입학을 앞두고 많은 학부모들이 고민하는 문제 중에 하나가 바로 교우 관계인데요. 학부모들이 교우 관계를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아이가 낯가림이 심하거나, 지나치게 소심 또는 얌전하거나, 외동이라서 남들과 어울리는 것이 서툴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들도 친구를 사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이번 주에는 교우 관계에 도움이 되는 도서를 소개합니다.

◇자녀와 함께 읽어 보세요

▶친구가 올까?/ 우치다 린타로 글 / 주니어랜덤

이 그림책은 친한 친구 사이인 늑대와 여우가 일으키는 신나고 즐거운 사건사고 속으로 아이들을 초대합니다.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집 안에서 밖으로 영역을 넓혀 가면서 친구를 사귀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쾌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자신이 친구를 좋아하는 만큼 친구가 자신을 좋아해주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고민을 반영했습니다. 늑대와 여우의 표정과 행동을 유쾌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내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아이들에게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바위나리와 아기별/ 마해송 글/ 길벗어린이

마해송님이 쓴 우리나라 최초 창작 동화를 그림책으로 다시 엮은 것입니다. 어느날 병이 난 바위나리를 간호하다가 별나라 임금님의 노여움을 산 아기별은 별나라 임금님의 노여움을 사 바위나리와 이별을 하게 되는데… 바위나리와 아기별의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의 소중함을 느끼게 합니다.

▶모르는 척/ 우메다 사코 글/ 길벗어린이

`이 책은`나`와 같은 반 친구인 돈짱이 야라가세 패거리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가 졸업 직전에 전학을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친구가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나`의 마음과 상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에 인물들의 마음과 상황이 잘 드러난 그림을 함께 보며 읽으면, 책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도 친구가 필요해/ 안네테 노이바우어 글/ 주니어김영사

어떻게 하면 친구가 많이 생길까요? 올바르고 똑똑한 아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 원칙들을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아낸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 생활 동화`시리즈 제6권 `나도 친구가 필요해!`. 이 시리즈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꼭 익혀야 할 여러 가지 소재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6권에서는 전학을 간 파울라가 학교에서 외톨이로 지내는 짝꿍 카를을 만나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파울라의 도움으로 점점 달라지는 카를의 모습을 통해, 남을 배려하는 법과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성미 급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학교 입학과 동시에 아이가 친구와 어울릴 기회를 만들겠다며, 같은 반 엄마 또는 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상황들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는 달라진 환경과 새로운 사람에게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고, 여럿이 함께 어울리기보다는 마음 맞는 친구 한 둘과 각별해지는 게 편할 수도 있으며, 이런저런 말을 섞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혹은 신중한 성격이어서 관찰과 탐색에 더 오랜 시간을 쓰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때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는 책을 읽어 준다면, 아이들은 좋은 친구 관계를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관계에 도움이 되는 도서를 소개합니다. 인터넷에 대교공식북카페 `다독다독 (http://bit.ly/sobicsdadok)`을 검색하여 가입하면 `독서논술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 읽기`와 다양한 내용의 교육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전미애 ㈜대교 솔루니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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