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story 합격을 위한 학생부 관리법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대학에서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평가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자신의 진로를 이루기 위한 꾸준한 노력과 성과물을 평가 받는 전형인 만큼 장기적이고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대입 학생부종합전형과 고입(영재고 및 특목고 등)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은 1단계 학생이 제출한 `서류`(교과·비교과·자기소개서 등) 심사 절차를 통해 1차 합격생 발표 후, 2단계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비슷하다.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의 도움말로 고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진로희망 상황`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자

학교생활기록부 중학교 구성항목으로는 ①인적 사항 ②학적 사항 ③출결 사항 ④수상 경력 ⑤진로희망 사항 ⑥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⑦교과학습 발달 상황 ⑧자유학기 활동상항 ⑨독서활동 상황 ⑩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으로 총 10가지로 구성된다. 10가지의 각 항목이 모두 중요한 요소이지만 어떠한 항목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교내 활동은 본인의 `진로희망 사항`을 중심으로 활동해야 한다. 단적인 예로 모든 자기소개서는 `본인의 꿈과 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주시오?`라는 문항이 있다. 여기에서 `꿈`은 당신이 희망 하는 진로를 위해서 어떠한 `비교과 활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적으시오? 이며, `끼`는 희망 하는 진로를 위해서 어떠한 `교과 활동`에서 성취도를 보여주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가 없는 `교과·비교과 활동`은 입학사정관이 보았을 때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또 전공보다 계열적합성을 강조하는 것이 낫다. 교사가 되고 싶다 보다는 교육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식으로 폭 넓게 생각해야 한다. 예전에는 전공을 중시했다면 4차산업혁명과 융합시대를 맞아 계열, 분야로 옮아가는 경향이기 때문이다.

◇수상 경력,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하자.

수상 경력은 고입에서 영재학교를 제외한 특목·자사고 서류 제출 시 학교생활기록부에서는 생략되는 항목이다. 이에 가산점이 없으니 수상 경력에 있어서 소홀해 질수도 있지만 수상 경력에서 들어난 우수한 역량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진로희망 사항`에 언급이 가능하므로,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경시대회에 집중하고, 수상 경력과 다른 활동의 연관성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수상 자체의 성과 보다는 과정에서의 역량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A학생은 어떤 과목에서 100점을 받고, B학생은 95점을 받았더라도, 교과세부특기에 어떻게 기재되었느냐에 따라 합격여부가 달라지게 된다. 수행평가, 발표, 토론, 수업중 질문, 동아리, 독서 등을 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적호기심의 과정을 통해 `전공`과 관련한 자기주도적 학업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진로희망 사항, 자기소개서 배제 사항을 자유롭게 기재 활용

진로희망 사항에 있어서는 진로의 성숙도와 구체성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1학년 과학자(포괄적), 2학년 우주생물학자(구체적인 직업), 3학년 항공 전문 연구원(세부 전공)식으로 기재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 포인트는 바로 희망사유다. 자신이 지닌 소질과 끼가 자각되고 성찰되어 명확한 직업이 되는 바로 그 사유, 즉 `계기`를 쓰는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사항, 본인의 진로희망과 연계된 활동에 집중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으로 구분된다.

자율 활동은 학급회, 학생회, 토론회 등이 속하며, 동아리 활동은 외국어회화, 과학탐구, 사회조사 등, 봉사 활동은 복시 시설, 양로원 등, 진로 활동은 자기 이해 및 심성 계발, 자기 정체성 탐구, 각종 진로 검사 등이 속한다. 자율 활동은 역할보다는 활동의 내용과 과정, 결과가 중요하다. 자율 활동은 전교생 대부분이 참여하여 비슷한 활동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본인만의 차별화된 서술이 필요하다. 진로의 목표 의식을 보여 줄 수 있는 활동을 통하여 리더십, 배려, 협동의 역량을 보여주어야 한다.

동아리 활동은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 유형을 고려하여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과학고을 희망하는 학생은 과학, 수학 관련 동아리, 외고·국제고을 희망하는 학생은 언어 관련 동아리, 자율형사립고을 희망하는 학생은 진로 관련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업적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봉사 활동은 시간보다는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봉사 활동은 `개인 활동`과 `학교 활동`으로 구분되어 기술하게 되어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봉사 활동에 있어 본인의 진로와 상관없이 시간 때우기 식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봉사 활동도 진로와 연계된 활동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 교사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또래 상담, 교육 봉사 등이다. 또한 다양한 단기적인 활동보다는 지속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봉사가 필요하다.

진로 활동은 자율 활동과 동일하게 전교생 대부분이 참여하여 비슷한 활동을 진행하기 때문에 본인만의 차별화된 서술이 필요하다. 또한 개인적인 진로 활동 내용을 추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심 있는 분야의 신문, 잡지 등을 스크랩하거나, 존경하는 인물의 TED 강연을 듣고 소감문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독서 활동, 편중된 독서는 지양

독서 활동은 면접에서 자주 활용되기 때문에 소감 내용과 느낀 점 등을 반드시 독서 기록장에 기술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책 선택에 있어서는 고교 유형에 맞는 독서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너무 한쪽으로 편중된 독서 활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이과 성향의 고교를 희망한다면 자연 과학 관련 60%, 인문 사회 20%, 교양 및 전공 심화 20%의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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