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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찾은 홍성담 화백 "예술가는 잠수함 속 토끼, 사회 바로미터가 예술"

2017-03-20기사 편집 2017-03-20 18: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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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홍성담화백 사진=강은선 기자
"예술가는 '잠수함 속의 토끼'와 같습니다. 잠수함 속의 산소 변화를 빨리 알아채는 토끼는 작고 하찮은 존재 같아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우리 사회의 바로미터가 되는 토끼는 바로 예술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민중미술의 선두주자로 대전 중구 대흥동 미룸갤러리에서 이달 31일까지 '곡(哭)에서 끌어올린 곡(曲) 展'을 열고 있는 홍성담(62) 화백은 최근 갤러리에서 연 간담회에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홍 화백은 "사회의 여러 현상을 예술에 발현시켜야 하는 것도 예술가의 역할"이라며 "사회와 예술이 맞닿아 있지 않다면 예술이 우리와 무슨 상관 있나"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술은 기존 질서나 구체제에 대한 부정, 자기부정을 바탕으로 한다"며 "형식주의적 혁명성을 통해 예술을 보는 사람들이 새로운 상상할 수 있는 상상의 대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화백이 대전을 찾은 건 지난 1일 자신의 전시회 개막 때 이어 두 번째다. 작품을 찾는 시민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갤러리를 찾은 홍 화백은 지난해 사회를 들끓게 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연장에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홍 화백이 작품의 영감을 얻는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홍 화백은 사회로부터 받은 상처 등을 작품에 투영시키며 작품을 통해 상처를 치유코자 한다. 총 47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엔 모두 8호가 넘지 않는 소품을 전시한다. 전시 공간이 네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거실에 걸리는 작품은 바리데기 설화의 바리 공주 위주로 전시한다. 큰 방은 위안부 이야기를, 작은방 1은 군부독재 이야기, 작은 방 2는 비틀어진 국가권력 이야기가 자리를 잡는다.

홍 화백은 예술은 고통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고 말했다. "예술가는 고통 속에 살아야 합니다. 아름다운 꽃 한송이를 피워내더라도 인간의 모든 고통이 집적돼 있는 삶의 쓰레기, 그걸 자양분으로 아름다운 장미꽃을 피워내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입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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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홍성담화백 사진=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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