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 등 개인 위생용품 매출이 껑충 뛰었다.

20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대전 유성구 노은동 측정소 측정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유성구 노은동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142㎍/㎥를 기록했다.

이날 대전지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76㎍/㎥를 기록했으며, 충남과 세종은 각각 108㎍/㎥, 113㎍/㎥를 충북은 89㎍/㎥의 농도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0-30㎍/㎥ `좋음`, 31-80㎍/㎥ `보통`, 81-150㎍/㎥ `나쁨`, 151㎍/㎥ 이상을 `매우 나쁨` 수준으로 판단한다.

앞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대기 정체 영향으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1일에는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이날보다는 다소 낮을 전망이다.

이처럼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자 마스크나 구강청결제, 물티슈 등 위생용품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호흡기 관리를 위해 관련 제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 박모씨는 "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인지 외출하자마자 목이 칼칼하고 눈이 뻑뻑한 증세가 있다"며 "마스크를 구입해 가방에 챙겨 다니다 오늘은 착용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의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 신장률은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마스크 매출은 전월 대비 74.8%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127.9%나 급증했다.

물티슈와 가글용품은 전월 대비 각각 25.8%, 21.4%씩 올랐다.

같은 기간 대전지역 이마트의 마스크 매출 신장률은 이달 초인 지난 3일부터 5일과 비교하면 143.7% 급증하며 판매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시즌식물은 15.8%, 세차용품은 6.1% 증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일부 지역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세먼지가 완전히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