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 전경 사진=당진시청제공
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 전경 사진=당진시청제공
[당진]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면천두견주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을 담당할 전수교육관이 20일 개관했다.

면천두견주는 당진지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으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86-2호로도 지정될 만큼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전통주는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과 그의 딸 영랑과 관련된 설화도 있을 만큼 매우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설화는 면천에 살고 있던 복지겸 장군이 와병 중 백약이 무효해 그의 어린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백 일 째 되던 날 나타난 신선의 말에 따라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게 하고 은행나무를 심었더니 장군의 병이 거짓말처럼 치유됐다는 내용이다.

이 설화에 함께 나오는 은행나무가 지금의 옛 면천초등학교 터에 자리 잡고 있는 국가천염기념물 제551호 면천은행나무다.

이처럼 오랜 세월을 간직한 면천 두견주는 지난 1986년 11월 1일 故 박승규 씨가 기능보유자로 지정돼 전승됐으며, 이후 2004년 8월 결성된 보존회가 2007년 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면천두견주 보존회`로 인정받으며 명맥을 이어왔다.

특히 2006년 5월 면천두견주 공장이 설립된 이후 정식으로 시판돼 왔지만 조립식의 농자재 창고를 임대해 두견주를 생산하는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존과 전승 및 생산활동을 위한 전수교육관의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 2014년 1월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지원 국고보조사업` 에 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 건립사업이 선정되면서 공사에 착공에 지난해 11월 전수교육관이 준공됐고, 이달 초에는 이 곳 2층에 면천두견주 홍보 및 교육을 위한 공간 설치도 완료됐다.

김현길 면천두견주 보존회장은 "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의 개관식을 갖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면천두견주가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보전과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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