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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장혁·남궁민…'누가 더 악한가' 스크린 속 악인열전

2017-03-19기사 편집 2017-03-19 21: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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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영화 '프리즌'에 출연한 한석규 [쇼박스 제공=연합뉴스]
한석규, 장혁, 남궁민, 김주혁, 정우성….

선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악역으로 스크린에 돌아오는 배우들이 잇따르고 있다. 연기 폭을 넓히려는 시도가 어느 정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영화 '프리즌'에서 한석규(53)가 연기한 익호는 잔악함의 끝을 보여준다. 교도소 안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고 바깥세상을 호령하려는 그는 신체훼손 등 가장 공포감을 느낄 만한 방법으로 배신자들을 처단한다.

한석규는 최근 인터뷰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하이에나를 떠올리며 익호를 표현했다"면서도 "어떻게 하면 '연기를 안 할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서늘하고 살기 어린 눈빛, 실루엣과 뒷모습만으로도 스크린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이 영화를 연출한 나현 감독은 "익호는 단순한 악역이라기보다 영화 전체를 압도하는 안타고니스트(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이라며 "부드러우면서도 젠틀하고 신뢰감을 주는 한석규의 이미지 이면에 있는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뽑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혁(41)도 연기변신을 했다. 1987년 격동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 '보통사람'에서 최연소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이다. 정치에 쏠린 국민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일선 형사를 끌어들여 연쇄살인 사건을 조작하는 등 정치공작을 자행한다. 그는 그런 악행들이 모두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말한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보이스'에서 장혁이 맡은 열혈 형사 무진혁과는 대척점에 있다.



장혁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툭툭 내뱉는 말투로 냉혈한의 모습을 그려냈다.

장혁은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과 다른 성향의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며 "이 사람의 입장에서는 분명 국가의 발전이라는 목표가 있는데, 대중과 소통하지 않고 아닌 본인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만 치우치다 그릇된 애국심을 갖게 되는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남궁민(39)은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이끄는 사장 최민석으로 출연했다. 평소 다정하게 직원들을 대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러다 막판에 부하들에게 총을 겨누는 악한 본색을 드러낸다.

곱상한 외모로 '리틀 배용준'으로 불린 남궁민은 악역으로 뒤늦게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2015)와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에서 잇따라 강렬한 사이코패스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이어 '미녀 공심이'(2016)로 데뷔 17년 만에 주인공을 맡아 코믹연기를 했고, 요즘은 드라마 '김과장'에서 능글맞은 김성룡 과장 역을 능청스럽고 코믹하게 연기하며 다양한 연기폭을 보여주고 있다.



올 초에는 김주혁(45)과 정우성(44)이 악역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김주혁은 '공조'에서 북한 범죄 조직의 리더 차기성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첫 정통 악역 연기를 했다.

'대한민국 대표 미남'으로 꼽히는 정우성은 '더 킹'에서 비정한 검사 한강식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영화 '감시자들'(2013)에서 생애 첫 악역을 맡은 뒤 영화 '마담 뺑덕'(2014)에서는 욕망이 이끄는 대로 살다가 파멸에 이르는 대학교수 심학규, '아수라'(2016)에서는 비리 형사 한도경역을 맡으며 조금씩 악역 쪽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