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대표 축제인 백제문화제가 문화관광 축제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백제문화제는 축제기간 중 일평균매출액이 평상시보다 5% 이상 증가했고 대전 시민을 중심으로 외지 방문객이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한국지역진흥재단에 의뢰 빅데이터(Big data) 분석기법으로 제62회 백제문화제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축제 기간(2016년 9월 24일-10월 2일) 동안 일평균 매출액(신용카드 및 현금)은 17억 5769만원으로 평상시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61회 백제문화제(2015년 9월 26일-10월 4일) 일평균 매출액(16억 8854만원)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평상시 일평균매출액`의 평가기간에 추석연휴가 포함됐음에도 축제 기간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추진위 측은 설명했다.

평상시 대비 축제기간의 매출증가 주 업종은 소매업종 및 음식업종으로 패션잡화(44.1%), 한식국·탕·찌게(26.5%), 분식(24%), 일식·횟집(21.7%), 한식(21.6%), 모텔·여관(21.2%), 사무·교육용품(15.4%) 등의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백제문화제를 찾은 외부방문객의 비율은 56.1%이었으며, 대전시민이 가장 많았다. 외부방문객은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부여와 공주 지역의 주민과 직장인을 제외한 수치로 전체 외부방문객 가운데 대전시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이다.

이어 충남 천안시·아산시·청양군·논산시 등의 방문객 비율이 높았고, 세종특별자치시와 충북 청주시, 경기도 용인·수원·성남·화성·안양, 전북 등의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2016년 한 해 동안 블로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서(SNS)에서 공유된 백제문화제 관련 글 중 표현어를 분석한 결과 `아름다운`, `멋진`, `화려한`, `예쁜` 등 긍정적인 의미의 감성어들이 많이 사용됐다.

백제문화제 관련 글 작성자는 주로 20-30대로 가족 단위 방문객은 낮 시간대 체험 및 공연을, 연인 및 친구 단위는 야간 시간대 유등축제 및 불꽃놀이를 선호했다.

백제문화제 추진위 관계자는 "통계에 잡히지 않은 현금매출을 감안하면 축제기간 매출액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속적으로 빅데이터를 통해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 등을 개선 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63회를 맞는 백제문화제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대에서 `한류의 원조 백제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실시된다. 도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지정 3년을 맞아 문화강국 백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문화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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