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역별 순회경선을 앞두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반등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대연정과 선한 의지 발언 등으로 인해 주춤거렸던 지지율이 빠른 시기에 회복되면서 이번주가 반등의 최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안 지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안 지사는 일부 여론조사 등에서 15% 밑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지지율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다시 반등하면서 10%대 후반,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20%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YTN과 서울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조사기간 3월 15일·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1.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안 지사는 20.2%를 기록, 2위로 올라서 문 전 대표와의 차이를 좁힌 것으로 집계됐다.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차이를 좁혀 나가면서 안 지사측은 이번주가 역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안 지사의 의원멘토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지난 17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내에 지지율 25%를 돌파하게 되면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는 오차범위 접전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안 지사가 상승하면서 1위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게 될 것이다. 탄핵 이후 일부 여론조사 등에서는 1위 후보의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안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최대 적수였던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하면서 민주당의 경쟁자는 이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라며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안 지사만이 본선에서 50%대의 지지율을 유일하게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 본선 경쟁력도 확실하게 좋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대역전 발판은 앞으로 일주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주일간 지지율을 끌어올리게 되면 25일부터 시작되는 호남지역 경선인단 ARS 투표도 해볼 만하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상승한 지지율을 발판 삼아 첫 번째 순회 경선 지역인 호남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만 이루게 되면 두 번째 경선지역인 충청권까지 상승세를 이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일주일간 안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유지하게 되면 다음 주 시작되는 호남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호감도와 본선경쟁력 등에서 안 지사가 앞서 있는 상황인 만큼 일주일이 대역전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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