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국민의당·한국당, 경선 토론서 저마다 적임자 강조.

국민의당과 한국당, 바른정당 소속 대선주자들은 각각 당내 경선을 통해 당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인 동시에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임을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의원은 18일 KBS가 주최한 합동토론회에서 저마다 민주당과의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정견을 발표했다.

특히 연대론을 놓고 후보 간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손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연립정권을 만들어 대통합 과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으나, 안 전 대표는 연대를 하더라도 선거 후에 해야 한다며 `자강론`을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정당들이 따로 존재한다"며 "선거 이후 다른 당과 소통하면서 협치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정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가 되는 상황에서 대통합은 선거 후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는 독일의 연립정권이 이뤄졌던 시기를 비교하며 "대선 전 개헌은 불가능하겠지만 대통령이 되면 개헌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미리 연립해 개혁통합정권을 만들어놓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 역시 "우리 당은 다당제 협치로 출발한 정당"이라며 "실질적으로 국회가 협치를 통해 함께 국정을 논의할 대통합의 장을 만들어 차기 정부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대연정을 주장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일 광주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연대와 모병제를 놓고 충돌했다.

유 의원이 이날 토론회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한국당 세력과 손잡을 생각이 없다고 밝히자, 남 지사는 한국당과의 보수대연합을 주장했던 유 의원이 말을 바꿨다고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유 의원은 "경기도는 제1연정 위원장이 한국당이다. 한국당과 연정하면서 (보수대연합을 위한) 후보 단일화는 안 되느냐"고 따졌고, 남 지사는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라면 국정농단 세력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유 의원이 남 지사의 모병제 공약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다. 없는 집 자식만 전방에 보내고, 부잣집(자식에 대해서는)은 합법적으로 군 면제를 받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남 지사는 모병제 도입 취지와 방법론을 설명하며 "제 공약을 안 읽어서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의 첫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는 1차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이 각각 `셀프 홍보`에 주력하며 2차 컷 오프에 대비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핵무장론과 연대에 대해선 후보 간 의견이 갈렸다. 한국의 독자적인 핵무장과 관련해 홍문표 경남지사와 김진태·원유철 의원은 찬성한 반면,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관용 경북지사, 안상수 의원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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