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변동성 여부에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국은행연합회의 각 은행별 금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기준 평균 금리는 신한은행이 3.56%로 가장 높았다.

각 은행별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에 이어 BNK부산은행(3.54%), NH농협은행(3.54%), 전북은행(3.48%), IBK기업은행(3.44%), KB국민은행(3.42%), 우리은행(3.38%), KEB하나은행(3.37%), SH수협은행(3.36%), 한국씨티은행(3.22%), 스탠다드차타드은행(3.04%) 등의 순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시 각 은행별 금리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등 각 은행별 대출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은 만큼 창구를 방문하기 전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빚을 안고 있는 가구들은 은행들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 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1월 시중은행 6곳(신한·KB국민·KEB하나·우리·농협·기업)의 분할상환방식 만기 10년 이상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3-3.58%였지만,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0.12-0.18% 포인트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에 국내 금융권의 지각변동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것. 일각에선 하우스푸어 대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규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여신현황 자료를 보면 대전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조 853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세종은 3조 9205억 원으로 31.4%, 충남은 10조 7658억원으로 4.1%씩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액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금리까지 인상하게 되면 부동산 투자자들의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충청권은 세종시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분양예정 물량이 예고돼 있어, 금리 인상에 따라 청약 성패 여부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묵·김달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대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