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해-사해 프로젝트, 스마트 물 관리 사업 진출 기대

국토교통부는 19일 요르단 수관개부와 수자원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요르단은 국토의 91%가 불모지인 물 기근 국가로, 2011년 이후 시리아 난민 유입 등 인구 증가로 인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르단 정부에서 △댐 건설 △해수 담수화 등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요르단 국민 1인당 물 사용량은 연 120t으로 UN 물 기근 기준 연간 1000t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에 체결된 MOU에는 스마트 물 관리,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물분야 협력을 포함한 가운데, 앞으로 우리나라 수자원 관리 기술을 통해 요르단 물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요르단을 방문한 민·관 합동 한국 대표단은 요르단 수관개부 장·차관, 물관리청장, 요르단 밸리청장과 면담을 통해 스마트워터그리드 협력 사업 및 홍해-사해 프로젝트 등에 국내 기업 진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스마트워터그리드는 댐 및 지하수 개발·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수원(水原)을 시스템화 해 상황에 따라 적절히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로, 물 부족으로 △지하수 △해수 담수화 등 다중 수원을 활용하는 요르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해-사해 물 수송 프로젝트(총사업비 10억 달러)는 홍해의 바닷물을 담수화해 일부는 생활 및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일부는 바닷물이 감소하고 있는 사해에 유입시키는 것으로, 연간 최대 7억 t가량의 해수를 취수하는 담수화 시설과 수송시설을 마련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이다. 우리나라 컨소시엄도 지난해 입찰에 참가해 PQ를 통과한 상태로, 이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대표단은 국내 기업 중동 진출 지원을 위해 요르단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랍 물주간(3월19-22일)에서 `코리아 워터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해 국내 물관리 기술 및 기업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과 아랍 물 주간에 참여한 해외 발주처와 미팅을 주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요르단 정부는 `요르단 2025`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전력·수자원·교통 등 인프라 개발에 총 3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요르단 물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요르단 진출 기회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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