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공기압의 경우 기온이 올라가면서 높아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봄철 타이어 점검 시 체크가 필요하다. 이때 스페어 혹은 템퍼러리타이어의 점검도 같이 해야 한다. 요즘은 타이어모바일키트라는 타이어 수리 키트를 지급하고 있고,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보험회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니, 스페어 혹은 템퍼러리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런데, 스페어타이어나 템퍼러리타이어의 경우는 자연 상태에서 보관하더라도 조금씩 공기압이 빠지게 되고, 필자처럼 몇 년간 꺼내보지도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정말 위급한 상황 시 타이어를 장착해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공기압이 많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공기압을 적정보다 20% 이상 더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봄철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장거리 운전이 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평균 연속운전 시간을 조사해 보니, 110분 정도로 거의 2시간 가량을 쉬지 않고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0분은 평균값이고, 젊은층의 경우 연속운전이 기본적으로 150분을 넘기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운전자가 교대운전으로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거나 외부모드로 공기순환을 선택해 졸음운전을 피한다고 해도, 타이어의 피로도 증가로 인한 사고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타이어는 출발과 동시에 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해 보통 15분 이내에 최고 온도에 다다르게 되는데, 고온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무가 경화되면서 내구성과 수명이 단축된다. 따라서 타이어의 안전을 위해서는 2시간 연속 운전 후 15분 정도는 쉬는 것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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