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농촌체험휴양마을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몇 마을을 제외하고는 방문객 수와 매출액이 저조해 자원을 활용한 농촌마을 소득 증대라는 본래의 목적이 퇴색되고 있어 활성화 방안이 요구된다.

16일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아산지역에는 10개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지정, 운영 중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은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 및 숙박·음식 서비스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마을이다.

그러나 방문객 수와 매출액 등 운영실적이 마을 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외암마을의 경우 66만 8321명이 방문해 8억 58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꾀꼴성마을은 방문객 수 5458명, 매출액 3910여만원, 내이랑마을은 5376명이 방문해 1억 1280여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나머지 마을들은 마을 운영에 필요한 최소 방문객인 5000명이 되지 않았다. 연간 방문객 수가 500명에 불과한 곳도 2곳에 달했으며 100명이 되지 않은 마을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셈이다. 운영실적이 전무해 지정 취소된 마을도 있었다.

이는 마을 구성원들의 참여도가 낮아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역부족인데다 마을을 운영·관리할 전문 인력 부족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원활한 마을 운영을 위해서는 연간 방문객 수가 최소 5000명 정도는 되야 하는데 대부분이 그렇지 못한데다 사무장이 없는 마을도 있어 실적이 저조한 것 같다"며 "운영실적이 저조한 마을에 대해서는 마을단위 사업지원, 홍보, 리더교육 등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