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음악회 '소리로 봄을 품다'

공우영 예술감독 겸 지휘자
공우영 예술감독 겸 지휘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새봄을 알리는 신춘음악회 `소리로 봄을 품다`를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매력적인 국악관현악의 음색에 가야금, 민요, 성악, 사물의 다양한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며 따스하고 화사한 봄을 알리는 무대로 꾸몄다.

첫 곡은 조선시대 임금이 행차할 때 따르는 음악인 `대취타(大吹打)`의 본래 가락에 작곡가 원일의 상상력이 더해진 `대취타 역(易)`을 선보인다.

대취타 역(易)은 막을 여는 서곡의 성격이 강하며, 힘찬 팡파르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장쾌한 곡이다.

두 번째 곡은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춘설(春雪)`.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가야금 수석단원인 이자영 협연의 `춘설(春雪)`은 눈이 오는 이른 봄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그린 동심어린 곡으로 생동감 넘치게 묘사한다.

화창한 봄날 즐겁게 지저귀는 여러 가지 새들의 모습을 멋스럽게 그린 민요 `새타령`은 세 번째 레퍼토리로 들어간다. 남도잡가 가운데서도 빼어난 곡으로 듣는 이의 흥취를 자아낸다.

매력적인 국악관현악의 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는 `청청(淸靑)`은 네 번째 곡으로, 봄이 우리에게 주는 생기와 활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바리톤 박상돈은 관객들의 마음을 적혀줄 `지금 이 순간`, `시간에 기대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총 세 곡을 노래한다.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무대는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四氣)`. 끊임없이 변하는 사계절의 기운 속에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신명나고 기운이 솟는 무대를 선사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 042(270)8583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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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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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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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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