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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야화 후각 ①

2017-03-13기사 편집 2017-03-13 17: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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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교외에서 야생동물 전문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수의사 마드리드양은 1931년 2월 인도에 도착했다. 그때 애인인 야생동물 전문 수집가 가르토도 동행했다.

고급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낸 마드리드양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를 모시러 온 인도인 코끼리 사육사의 공손한 인사도 제대로 받지 않을 정도로 불쾌한 심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영국에서 이틀 동안이나 가르토와 같은 호텔에서 지냈는데도 가르토는 혼자 술만 마시고 있었다. 멋있는 나이트 가운을 입어도 가르토는 모른 체 했고 최고급 프랑스제 향수를 뿌려도 소용이 없었다.

마드리드양은 그것이 스페인계 여기자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별 기삿거리가 없는데도 항상 가르토의 뒤를 따라다니는 여기자였다. 상당한 미인이고 자기보다도

나이가 젊다는 점이 마드리드양을 신경질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자기가 질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표시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마드리드양은 코끼리 사육사를 따라갔다. 가르토는 그 사육사와 시시한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따라왔다.

나쁜 놈 같으니…. 난 어젯밤 잠도 자지 못했는데….

코끼리 한 마리가 쇠사슬에 묶여 있었는데 그놈은 정신병에 걸려 있었다. 이마에서 검은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인도인 사육사는 그 병을 마프트라고 불렀는데 인도인들은 그 병을 치료할 수 없었다.

인도에서 살고 있는 성장한 수코끼리의 대부분은 그 병에 걸려 있었다. 인도의 수코끼리들은 1년에 한 번쯤 짧게는 3-4일 길게는 몇 달 동안 정신착란증 또는 발작을 하고 있었다. 놈들이 정신착란증을 일으키면 사육사의 말을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항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육사를 죽이기도 했다.

그래서 사육사들은 그런 코끼리는 쇠사줄로 묶어 놓았는데 그러면 그놈들은 위험스러운 발작을 했다. 그러면 사육사들은 그런 코끼리는 아예 도살해버렸다.

그러나 그렇게 못할 코끼리들도 있었다. 소위 성스러운 코끼리들이었다. 성스러운 코끼리들은 몸 색깔이 흰 코끼리들이었으며 그들은 인도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때 행사 대열의 맨 앞에서 행사를 선도했다.

그런 성스러운 코끼리들은 마프트에 걸려도 함부로 다룰 수가 없었다. 사육사들이 멀리 영국에서 수의사를 모시고 오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영국인 수의사도 마프트를 완치시킬 수는 없었으나 대응조치는 할 수 있었다. 먹이에 신경안정제를 타 먹이는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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