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헤이그 밀사` 등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벌였던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이 개척한 독립운동 무장투쟁기지였던 중국 밀산시(市)에 이상설 선생을 추모하는 기념비가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진천군에 따르면 진천 출신인 `독립운동의 代父` 보재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해외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6일 출국했던 진천군 방문단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를 비롯해 진천군의원, 사회단체장,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방문단은 지난 6-11일 5박6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우수리스크, 중국 밀산시 등 이상설 선생이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독립운동을 했던 주요 유적지를 방문했다.

이 기간 방문단은 이상설 선생이 개척한 독립운동무장투쟁기지였던 중국 밀산시를 공식 방문해 이상설 선생 기념비 건립 사업을 포함, 양도시간 상호 우의 증진과 공동학술 연구 등 기념 사업 전반에 대한 우호협력 촉진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방문단은 또 이상설 선생이 마지막으로 숨을 거뒀던 러시아 우수리스크 시를 방문, 코르즈예비치 시장과 진천군 간 우호증진과 향후 공동 유적발굴을 포함한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이상설 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확인했다"며 "국내 활동보다 해외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던 선생의 업적이 재조명되고 재평가가 될 수 있도록 해외 공동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천군은 오는 4월 21일, 22일 진행되는 이상설 선행 순국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올 상반기 중 역사교육의 산실이 될 `보재 이상설 기념관` 건립 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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