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과학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송진을 채취할 때 상처가 생긴 소나무들을 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홍성군 제공
산림청 국립과학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송진을 채취할 때 상처가 생긴 소나무들을 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산림청 국립과학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송진을 채취할 때 상처가 생긴 소나무들을 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일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해상봉쇄 작전으로 인해 휘발유와 항공유의 조달이 어렵게 되자 전국 곳곳에서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해 군사용으로 사용했고, 이 같은 흔적은 홍성군 결성면 석당산 결성읍성 내 70-80 그루의 소나무에도 남아있다.

일제는 소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톱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줄을 만들어 송진이 쉽게 흘러내릴 수 있도록 가로 70㎝ 세로 100㎝의 깊은 생채기를 냈고, 채취된 송진을 1차로 끓여서 가공한 후 드럼통에 넣어 반출해 군수물자로 사용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곳"이라며 "향후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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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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