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폴리 콘서트

폴리 단체 사진
폴리 단체 사진
대전 클래식계의 아이돌, 퓨전퍼커션 밴드(Fusion Percussion Band) `폴리(POLY)`가 3년 만에 콘서트를 연다.

오는 26일 오후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재즈, 라틴 음악을 하나로 녹여내는 퓨전 공연이다. 드러머 양왕열, 라틴 퍼커셔니스트 최유석, 베이시스트 성철모, 피아니스트 황성범, 마림비스트 고길영, 소포니스트 이기명 등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출신 6명이 2003년 5월 창단한 폴리는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퓨전퍼커션 밴드다. `다중의`, `합성`이라는 의미를 지닌 폴리는 멤버 각자의 다양한 음악적 색깔과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을 하나로 표현한다는 의미를 뜻한다.

이번 공연의 부제는 `엣지 클래식(Edge Classic)`. 콘서트에선 수 세기가 흘러도 대중들에게 잊히지 않는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인 클래식을 기반으로 클래식에서 접한 영감을 통해 재즈, 펑크, 브라질리안 그리고 아프로큐반 등을 혼합, 이전에는 대중들이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클래식 즉, 크로스오버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 등이 준비됐다.

양왕열 리더는 "이번 연주에서 이들은 정형화되어 있는 클래식 음악을 다양한 음색과 장르로 편곡, 공연의 타이틀처럼 `처음부터 모서리까지, 날 끝까지!`의 모토로 매력 있고 엣지 있는 연주를 대중에게 선사할 계획"이라며 "그동안엔 마림바 위주였다면 이번엔 비브라폰도 연주하면서 색다른 연주를 선보이려고 한다. 콘서트에서 대중적인 곡을 주로 보였는데 이번엔 재즈를 즐겨 듣는 분들에게 깊이 있는 재즈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14년 전 폴리를 창단한 것은 클래식과 재즈 그리고 라틴음악을 대중들이 보다 가깝게 접할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음악 문화의 장을 열기 위해서. 폴리의 매력은 아름다운 선율의 미림바와 강한 비트의 드럼, 그리고 열정을 상징하는 라틴악기와의 조화로부터 묻어 나온다. 베이스 기타와 키보드가 더해져 곡의 폭넓은 표현력과 다양하면서도 웅장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퓨전 음악의 대표적인 악기인 색소폰으로 음악의 감미로움을 한층 더 만끽할 수 있는 무대다. 단편적인 시각으로만 보았던 클래식, 어렵게만 생각해온 재즈, 또는 너무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라틴음악이라면 폴리의 무대는 이 같은 생각과 관념이 달라지게 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난 15년간 음악으로 한 팀이 된 폴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솔리스트로, 협연자로, 앙상블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적으로 폭넓은 음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콘서트에서는 더욱 강해진 퍼포먼스를 보일 예정이다.

대전예술기획 관계자는 "이번 폴리 콘서트는 지난 3년 간의 준비로 대중에게 퓨전 공연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대중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또 다른 음악적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며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는 한편 클래식 음악에 대한 깊은 공감을 넘어서 재즈와 라틴 음악까지도 한결 친숙하게 다가가게 하는 깊은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 대전예술기획 ☎1544-3751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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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ms_양왕열
Drums_양왕열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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