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살아있다] 지역학생 교육학습체험 현장 각광

대전 은어송중학교 학생들이 옛터민속박물관을 찾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옛터민속박물관 제공
대전 은어송중학교 학생들이 옛터민속박물관을 찾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옛터민속박물관 제공
박물관은 온갖 잡동사니를 펼쳐놓은 곳으로 과거의 흔적인 유물을 보존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기관으로 오늘날처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특정한 기능만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박물관 기능은 조사·연구, 자료수집, 보존, 전시 등이 주를 이루었지만 요즘에 와서는 보다 직접적인 교육 기능에 관심이 두고 있다.

박물관은 일반대중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들의 능력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교육적 효과를 거두는데 있다.

김재용 관장은 "현대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원화되면서 박물관에 대한 요구 사항도 이전의 정의에서 한발 앞서가게 된다"며 "물품(物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전달받기를 원하고 직접 체험을 통해 습득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옛터민속박물관은 스스로 자구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특별기획전과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대전뿐 아니라 인근 충남지역 학생들도 즐겨 찾는 지역 거점 교육 학습체험 현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옛터박물관은 천연염색, 한지공예, 규방공예, 매듭공예, 만화 그리기, 전통차 예절, 닥종이 인형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KB박물관 노닐기`, `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 학생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두 69회의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참여학생만 1905명에 달했다. 특별기획전 `조선여인들의 화려한 초청`(노리개 展)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인 `소망을 담은 장신구 이야기`와 한지공예 프로그램 `박물관에서 만난 우리의 종이(紙)`, `옛 가구에 한지를 입히다`는 청소년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통문화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돼 호응이 높다.

이런 다년간의 교육 성과는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유공기관 표창과 더불어 지역 인재 육성 프로젝트인 `좋은 인재 기르기 협력단`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로 이어졌다.

김재용 관장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자유롭게 진행되는 옛터민속박물관만의 체험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해 갈수록 박물관이 더 이상 딱딱한 곳이 아닌 놀이터와 같이 친근한 곳이라는 인식변화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미래 유망직종인 학예사와 보존과학자 등 박물관관련 직업에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잊지 않도록 전시, 연구, 교육을 통한 다각적인 방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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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남선중학교 학생들이 옛터민속박물관을 찾아와 즐기고 있다. 사진=옛터민속박물관 제공
대전 남선중학교 학생들이 옛터민속박물관을 찾아와 즐기고 있다. 사진=옛터민속박물관 제공
옛터민속박물관에서 진행한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밭여중 학생들이 교육을 받은 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옛터민속박물관 제공
옛터민속박물관에서 진행한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밭여중 학생들이 교육을 받은 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옛터민속박물관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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