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룰을 놓고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6일 저마다 `국민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민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이들 대선주자들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에 나란히 참석,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의 통합 및 화합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헌재 결정 이후 국민을 통합하고 대한민국의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며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에 대한 헌법기관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 그러나 헌법 절차에 따라 헌재가 결정하면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도 "탄핵 정국을 둘러싸고 대한민국이 둘로 갈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는 개혁으로 통합을 이뤄야 한다. 정치적으로 통합을 이뤄서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루는데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발전과 평창 올림픽 지원에 대한 메시지도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유신 탄압을 피해 6개월간 머문 곳이 강원도로, 강원도가 경제적으로 많이 처져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최순실 게이트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고 강원도가 잘 사는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평창올림픽에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 초대형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경기장 사후활용 등을 통해서 강원도가 동아시아 동계 스포츠의 메카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책에 있어 선의의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선 룰에 대해서는 전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박지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환·박우섭 대선기획단 공동단장과 장병완 선관위원장, 김삼화 사무총장, 이용호 TF팀장, 그리고 각 후보측 대표가 모여서 경선 룰을 완성해 달라"고 주문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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